실내 조명 디자인의 필요성

1. 실내 조명 디자인 필요성

 인테리어 시 공간의 계획에서 조명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명은 인테리어에 있어 최초 마감 역할을 한다. 공간이 아무리 잘 구성되고 멋진 디자인으로 꾸며지더라도 조명의 표현이 잘못되면 공간의 해석이 전혀 다르게 되고 만다. 잘 계획된 조명디자인은 자연광과 인공광의 조화를 이루게 해준다. 

 

 선진국의 경우 조명디자이너의 업무가 건축은 물론 인테리어, 조명산업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건축 설계자가 건축주로부터 의뢰받아 건축하게 되면 초반 설계에서부터 건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계획적인 조명디자인을 하고자 한다. 이때 조명디자이너가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여 건축 설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의 건축 인테리어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첫째, 여태까지 쉽게 넘어가고 진행되었던 일을 조명디자인이라는 영역으로 인해 마감 일정도 늦어질 뿐 아니라 빛에 대한 고민이나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어서이다.

 

둘째, 경제적인 이유이다. 조명디자인의 디자인 설계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어떠한 작품이 호평받고 높은 가격에 팔리면 그림을 그린 화가도 유명해지지만 사용한 도구도 높은 가격에 팔리고 귀하게 여겨질 수 있으며, 유명해질 수 있다. 여기서 좋은 그림이란 멋지게 조명계획이 잘 세워진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선 제대로 설계된 조명디자인을 잘 만들어내고, 조명 기구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고객의 깊은 관심을 얻어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조명 환경이 선진국처럼 바람직하게 바뀌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물감을 써서 그릴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화가의 몫이라는 것이다. 어떤 조명디자인을 사용하여 빛의 공간을 연출할 것인지 또한 온전히 조명디자이너의 몫이어야 한다. 거듭 강조하여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가슴 아프지만 현실이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보다 20~30년 늦게 시작했지만 경쟁력을 갖추고 인정받는 조명디자이너들과 전문 업체들이 있고, 세계적인 건축의 거장들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들도 많다. 일본도 미국이나 유럽의 조명디자인을 흉내 내는 것에서 출발했다.  

 

현실만 탓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한국의 조명디자인은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제 3세계 국가들의 품질 낮은 조명제품들과 힘들데 가격 경쟁만 한다면 과연 얼마나 우리의 조명 다지인이 발전할 수 있을까? 조명산업은 첨단산업이다.

 

한국은 중대한 국가적 대형 건축 프로젝트를 해외의 디자이너를 통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그 프로젝트에 속해있는 조명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국내에 조명디자이너가 없어서일지도 모르지만 만일 현실이 그러하다면 지금부터라도 우리 환경에 맞는 조명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단순히 산업의 발전이나 경제적인 측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건축물과 우리의 자연환경에 맞는 조명디자인의 발전과 건축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중요하게 생각해볼 문제이다.

 

2. 조명디자인의 방향성

무엇이든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과정이다. 과정에서 올바른 의도와 생각을 가지지 않고 결과에만 연연한다면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바른 조명디자인 문화를 발전시켜 모든 공간에 쾌적한 빛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조명디자인을 하는 이유이며 조명디자이너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한 채 획일적인 빛, 조명디자인으로 공간이 채워지고만 있다. 지금까지의 그릇된 조명 환경을 잊고 저마다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고 행동하는 인간의 삶의 태도와 생각을 더욱 존중하고 고민할 수 있는 조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의 조명문화는 다운라이트와 형광등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공간과 환경에 따라 목적에 맞는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다운라이트와 형광등의 지나친 수량의 설계가 대부분이다. 특히 다운라이트는 절대 어느 곳이나 사용하면 되는 만능의 광원이 아니다. 사용하더라도 그곳에 머무르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시야에 최대한 드러나지 않고 눈이 부시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공간이란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에 결코 양산품이 될 수 없다. 반드시 그 환경에 맞는 디자인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왜 그러한 디자인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지 명확히 말할 수 없다면 디자인으로서 성립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다양한 조명 문화와 조명의 표현 방법을 구현할 수 있고, 발전될수록 새로운 개념이 적용된 멋진 조명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공간의 목적을 충분히 고민하자. 주거 공간인지 상업 공간인지 그리고 같은 상업 공간이라도 식당인지 고급 레스토랑인지 의류 전문점인지, 젊은 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카페인지에 따라서 각기 다른 조명디자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좋은 조명디자인을 위해서는 사용자 환경 분석이 필요하다. 깊은 고민을 통한 공간 분석과 이해도 높은 디자인이 좋은 조명설계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분류하여 상업 공간이나 공공시설물과 같은 범주에서 구분되는 것과는 별대로 그 공간에서 조도, 휘도, 사물의 입체감 중 무엇이 우선시되어야 하는지 이와 같은 요소들에 대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사용자 환경이 분석되어야만 한다. 

 

조명디자인은 이렇듯 단편적인 부분만을 두고 논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그 이유는 그 공간에 머무르는 인간에 대한 관찰과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